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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의 엄마 오토바이 고치기입니다.
거의 10년이 된 올코트 100이 수리를 해도 계속 고장이 나서 이제 오토바이를 더 이상 고치지 않겠다는 엄마의 선언에 제가 겁 없이 한번 고쳐보기로 했습니다.
바퀴로 굴러가는 것은 '1'도 아는 것이 없는 정말 생초짜!
생초짜의 막무가내 뜯고 고치기입니다. 참고만 하세요!
<요약>
1. 스타터 버튼을 누르면 '띡띡' 소리만 나고 시동이 걸리지 않음.
2. 띡띡 소리가 나도 릴레이가 고장이 났을 수 있음.
3. 중국제 스타터 모터의 전원선은 기존 정품과 반대방향일 수 있으므로 확인 필요.
4. 스타터 모터와 릴레이 교체 후 시동 걸림.
상세한 수리 과정 아래↓↓
1. 증상
50만 원 주고 고친 지 몇 주가 지나지도 않았는데 스타터 버튼을 눌러도 오토바이 시동이 걸리지 않음.
2. 배터리 점검
집에 있는 테스트기로 측정해보니 전압은 12.6V!
시동 거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는 전압.
다시 스타터 버튼을 눌러보니
'띡띡'
소리는 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음.
3. 원인 찾기
광클릭을 하며 인터넷을 헤맨 후 결론은 셀모터 고장이 아닐까 추측.
셀모터/스타터 모터라는 것은 오토바이 엔진을 돌려주는 모터라는 걸 검색 후 알게 되었고 덤으로 띡띡 소리가 나는 건 릴레이에서 나는 소리라는 것도 알게 됨.
그런데 셀모터는 뭐고... 어디 있는 놈이야???
4. 스타터 모터 찾기!
어떻게 생긴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 인터넷에서
'올코트 스타터 모터'
검색... 쇼핑몰에서 외관을 확인.
보자마자 양은 냄비가 떠오름....
스타터 모터를 찾아 오토바이 여기저기를 확인... 생초짜이다 보니 뭐가 뭔지....
한참을 찾다 좌석 아래 오른쪽에서 비슷하게 생긴 걸 발견~.
5. 스타터 모터 주문 그리고 교체
성격대로 일단 고장이라고 추측되는 스타터 모터 주문!
쇼핑몰 사진 상으로는 순정품과 비순정품 차이가 없어 보여 그냥 간단하게 비순정품 선택!
주문한 모터가 도착하고 교체를 하려고 오토바이 앞에 앉았는데....
초짜라 요령이 없어서 그런지 나사를 풀려고 해도 자세가 영~
그래서 일단 막무가내로 오토바이 앞부위를 뜯기로 결정!
기계는 뜯을 때가 제일 재미있음...
다이소에서 5000원짜리 저렴한 공구세트도 추가로 구매해서 풀기 시작...
(단계별로 사진 찍고 볼트를 고이 모셔두는 거 잊지 말아야 함... 안 그러면 생고생함..)
앞을 뜯어내어서 오토바이 덮개를 들어 올리고 나니 자리는 넉넉한데 볼트가 안 풀림...
공구 탓하며 하루 온종일 낑낑거리다가 겨우 풀었음.
스타터 모터 양쪽 볼트를 푼 후 반대쪽에 있는 전원 커넥터를 분리, 전원 커넥터는 모터 전원선을 따라가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음. 손톱만큼 나와 있는 부분을 십자드라이버 같은 걸로 누르면서 위쪽으로 살짝 밀면 쉽게 빠짐.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을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모터를 잡았는데...
볼트 푸는 것보다 더 큰 문제....
모터가 안 빠짐....
흔들며 빼면 된다는 인터넷 정보를 믿고 열심히 흔들었지만 오토바이만 흔들리고 모터는 꼼짝도 하지 않음..
진짜 하루 종일 끙끙거림...
또다시 인터넷에서 광폭 클릭... 드라이버로 사이를 벌리면서 빼면 된다는 어떤 전문가분의 말씀대로 시도!
드디어 빠짐!
얼마나 힘들었는지 벌써 다 고친 듯한 성취감!
드디어 새 모터와 헌 모터의 만남.
새 모터가 좀 작은 듯 보였지만 판매자의 말을 가득 신뢰하며 장착 준비.
먼저 엔진 쪽 기어에 낀 기름 떼를 제거하고 인터넷에 얻은 정보대로 새 모터의 기어 부분에 순정 오일을 바른 후 장착.
장착은 분해할 때 역순으로.....
접지선 플러그 연결 후 볼트 조이는 것 잊지 말기!
장착 완료 후...
큰 기대감을 안고, 당연히 시동은 한방~이라는 믿음으로 스타터 버튼 누름~.
'띡띡'
여전히 저 소리만 들림....
6. 떼어낸 모터 테스트
순간... 왜 내가 스타터 모터 테스트도 안 해보고 분해했지라는 자책을 하며 인터넷에 얻은 정보로 스타터 모터 테스트.
우선 릴레이라는 걸 분리한 후
전선으로 배터리의 전압을 바로 모터로 연결...
배터리에 붉은색 전원 플러그를 살짝 접촉 해봤는데 모터 무반응...
모터는 정말 고장 난 걸까...
테스트기로 전기가 모터로 잘 전달되는지 전압 측정....
릴레이를 분리한 상태에서 배터리 전압을 위에서처럼 직접 연결 후 측정...
배터리에서 릴레이 커넥터 단자로 전압은 잘 전달이 되는데 모터에 연결되는 커넥터에서는 전압이 안 나옴...
스타터 모터는 고장 나지 않은 것일까..
나는 헛짓을 한 것인가...
일단 기름 덩어리인 커넥터를 청소해보려는데 전선이 빠지지 않음.
가만히 생각해보니 전용 공구가 있었던 듯한 기억이 떠오름.
제일 저렴이로 바로 구입...
공구 사용 설명서대로 길쭉한 걸 밀어 넣어서 전선을 빼고 나름대로 천으로 닦아주며 청소....
청소 후 전압을 측정해보니 전압이 잘 나옴.
모터는 고장이 나야만 할까.. 심란한 마음으로 모터 테스트....
불행인지 다행인지 스타터 모터가 고장 난 듯 전원을 연결했는데 아무런 반응 없음.
헛짓은 하지 않았다며 스스로 위로는 했지만 여전히 '띡띡' 소리만 나는 엄마의 오토바이...
다시 처음으로 원상복귀....
수리기사님을 불러야 하는 걸까....
낡은 오토바이를 쳐다보며 엄마에게 뭐라고 그러지 하면서 핑곗거리를 찾고 있는데
이런!!
새로 산 모터의 +, - 단자가 기존 것과는 달리 반대 방향!!!
사 두었던 전용 공구를 이용해서 모터 쪽의 전선을 빼서 바꿔 끼우고 다시
스타터 버튼을 누름!
'띡띡'
이런.....
문득... 내가 인터넷 정보를 너무 신뢰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자문에 빠짐...
많이 들어봤지만 무슨 용도인지 잘 모르겠는 릴레이를 내가 너무 신뢰하고 있는 게 아닐까...
릴레이를 인터넷에 찾아봄...
아... 니 이름이 릴레이였구나..
우선 릴레이를 제거하고, 위에서 고장 난 모터를 테스트하듯이 점프선으로 배터리에서 바로 새 스타터 모터로 전원을 연결해 보니... 드디어.... 스타트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남.... 얼마 만에 들어보는 소리인가!
릴레이를 뜨어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낮은 전류가 흘러서 릴레이 내부에 있는 솔레노이드가 작동을 해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위가 솔레노이드에 붙으면서 끝단의 떨어진 부분이 구리 단자와 붙으면서 모터에 전류를 전달해주는데 그 부분에 피로가 쌓였는지 부서져 떨어져 있음...
근데 왜 너 '띡띡' 거리는 소리를 냈니????
어쨌든 원인을 찾음... 다행히 기사님은 안 불러도 될 듯...
빨리 다 고쳤다는 말을 엄마에게 하고 싶어 신속하게 인터넷을 뒤짐...
오토바이 부품 파는 사이트, 알리를 뒤지며 정말 극적으로 찾음...
검색해서는 안 나오고 소분류로 들어가서 찾음.
http://m.bikeas.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692&cate_no=56
올코트50,100 - 스타트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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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as.co.kr
금요일 주문했는데 토요일 도착!
연결 후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눈물겹도록 반가운 스타트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남....
엄마, 오토바이 고쳤어~
****************
글을 올려보려고 고치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글을 쓸려니 찍어 놓지 않은 사진이 너무 많아서 황당! 그렇다고 다시 분해해서 조립할 수도 없고....
어쨌든 나름 수리가 잘 끝나서 어쨌든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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